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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域藝術발전과 藝總의 역할 -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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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안예총 댓글 0건 조회 1,149회 작성일 2008-08-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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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域藝術발전과 藝總의 역할  

                                                                     

                                                                                          이 상 규

 

 

  1) 들머리 말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의 목표가 다를 수 있겠으나 대체로 안정되고 만족한 상태를 원한다. 이 만족의 상태는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있고 손에 쥐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대개 물질적인 형태로 가시화 되는 반면, 손에 쥘 수 없는 경우는 감성적인 희열을 동반하는 비가시적이고 그 어떤 지표로도 계량화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난다.

   사람은 물리적 공간에서는 유한한 존재다. 이 유한한 숙명을 극복하고자 항상 꿈을 꾸며 살아왔다. 꿈은 정신적 공간이다. 유한한 물리적 공간과는 반대로 꿈의 세계는 무한하다. 이 무한한 세계로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예술의 역할이다. 문명이나 문화가 인간생활을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하는 반면 예술은 정신적인 만족과 희열을 가져다주며 이는 인간의 사회적 활동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세상을 보다 희망적이게 한다. 근래에 와서 예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우리사회의 경제적, 정치적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도 이제 10여년을 지나는 동안 지방행정도 이제는 주민들의 욕구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가에 따라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해, 지방자치 이전의 정책방향이 지역개발이나 생산기반의 조성 등에 주력하였다면, 이제는 정주환경의 조성이나 삶의 질 향상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 와서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하여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의욕증진에 행정이 적극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이 그 실례라고 하겠다. 따라서 이제 예술은 어느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주민들의 정서생활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우리군도 이 변화의 흐름을 일찍이 예측하고 그 동안 문화 인프라 조성에 주력하여 왔고 그 결과 함안박물관, 함주공원, 함안문화예술회관과 같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지역 문화와 예술의 발전은 이 하드웨어격인 문화인프라와 소프트웨어격인 창작활동이 서로 협력하고 조화하는 가운데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2) 함안예술의 현황

   현재 함안의 예술단체로는 한국예총 함안지부에 정회원단체로 문인협회, 음악협회, 미술협회, 국악협회가 있고 사진, 무용, 연예분야에서 준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예총’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라는 다소 긴 이름의 약칭으로, 1962년 1월 5일 서울에서 중앙본부를 창립하였으며 건축, 문학, 음악, 미술, 국악, 영화, 연예, 사진, 연극, 무용 등 10개의 전문예술단체와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함안에는 그 동안 개별협회로 활동하여 오던 것을 1999년 11월에 문인, 음악, 미술협회를 기본 조직으로하여 한국예총 함안지부로 중앙 인준을 받아 창립하고 2002년 함안국악협회가 추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함안의 순수예술단체의 이력은 개인적인 활동과는 별개로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 동안 함안예총이 지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이와 같이 역사가 일천하고 활동 또한 개별적 예술단체 활동에 의존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제 1회 함안예총제를 통해 그 존재를 알리기 시작하였으며 올해 함안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되어 함안예술서포터즈(예사랑회)를 창립하고 제 2회 함안예술제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활동이 가시화 될 것이다.

   예총의 역할은 예총 자체의 엔터테인먼트와 회원단체의 활동지원으로 구분되는데, 무엇보다 회원들의 창작활동이 그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함안예술인들의 인적구성이나 활동여건은 아직도 열악한 편이다. 이는 회원단체의 영세성뿐만 아니라 회원의 역량이 취미나 생계를 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함안예총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취약점으로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 당면 예총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이다. 물론 대다수의 회원들이 예술적 역량배가에 노력하고 있지만 군민들의 수요는 그 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말하자면 프로패셔널한 전업작가들이 앞서서 이끌어가고 이를 옹호하는 두터운 회원층을 확보해야만 그 단체의 예술적 역량 향상은 물론 군민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는, 회원들 자신이 취미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창조적 역량 배양에 매진하여야 한다. 뿐만아니라 바깥의 흐름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교류를 활발히함은 물론 문호을 과감히 개방해서 젊고 유능한 예술인들을 많이 영입하여야 한다. 단체나 개인의 기득권을 고집한다면 언제나 그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군도 군세면에서 도내 어느 시군 못지않은 발전적 여건을 갖추고 있고 또 많이 나아진 것이 사실이다. 정주여건이 좋아지면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예술 또한 마찬가지로 인근에서 더러 자신들의 예술적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를 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이 이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역량을 우리의 것으로 융합하여 자체 역량을 높여야 한다. 이것이 함안예술이 자생력을 갖는 길이다. 어쩌면 이 것은 우리 함안예술인에게는 너무나도 시급한 과제일지 모른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예총 자체의 예술기획과 공연의 공급이다. 여기에는 아주 신중히 고려해야할 문제가 있다. 현재 우리 국민들의 예술적 소양은 전국을 단일 시청권으로한 메이저 전파매체의 무차별적 송출로 인해 중앙과 지방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쉽게 말해서 웬만한 수준의 작품이 아니면 자칫 군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뿐더러 자치단체의 지원 없이는 어려운 여건에서 군민들의 요구에만 너무 따를 경우 지역 예술인들의 역할이 반감되거나 소외되어 그 의욕이 상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앞으로의 과제

   이제 우리도 오랜 숙원이던 문화예술회관을 갖게 되어 말 그대로 함안예술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을 이용하던 예술행사를 최신시설을 갖춘 전용공간에서 할 수 있게 되어 군민들이나 예술인들에겐 여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상품도 포장과 디자인이 수요자의 구매를 좌우하듯이 같은 수준의 작품도 어떤 시설의 무대에 올리느냐에 그 성과가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인근 도시에서 크게 호평을 받았던 작품도 우리 체육관에서 공연할 때 청중의 반응이나 호응도가 하늘과 땅 차이였던 사실을 우리는 그 동안 얼마나 많이 보아 왔던가.

   명기는 자주 써야 더욱 빛나듯이 우리는 이 예술회관을 우리 예술발전의 요람으로 가꾸어야한다. 예술회관의 그 본래 기능은 공연과 전시, 그리고 지역민에 대한 예술교육에 있다. 가장 수요가 높은 공연행사는 계절별로 군민의 정서에 맞는 기획공연이 연중 있어야함은 물론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적절히 안배되어야할 것이다.

   그러나 수요가 많지 않은 전시행사는 자칫 소홀할 수 있어 보다 더 세심한 계획과 배려가 있어야한다. 여기에는 출향작가의 초대전은 물론 함안을 대상으로한 기획전도 계산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연중 계획되어야 한다. 당분간은 군민들의 수준을 감안하여 군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우선 전시되는 것이 군민들의 발길을 끄는 요인이 되겠다.

   지역민에 대한 예술교육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함안예술대학 같은 강좌를 개설해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기초예술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 단계적으로 실시하여 예술적 소양을 높이는 일도 우수 공연을 유치하는 것 못지않게 예술회관의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이다.

   예술작품은 예술회관에서만 공연하고 전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가까워지는 체험의 장이 필요하다. 작가가 직접 그림이나 공예, 도자기 등의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현장, 거기서 어린이를 비롯한 군민들이 작품의 제작과정을 지켜 보기도하고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기회도 주어져야 한다. 예술과 관중이 더욱 가까워지는 곳, 그것은 보통 예술인촌의 형태로 마련이 되는데, 함안군의 지리적이고 정주적인 여건 때문에 우리 함안에도 ‘예술촌’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 우리 군에서 그런 준비를 하면 참여하겠다는 작가도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인근 대도시의 높은 수요를 감안할 때, 예술촌의 마련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단계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예술인들의 어려운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페교를 활용?! 求?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실제로 여러 시군에서는 폐교를 잘 이용한 예술촌이 관광 효과까지 이끌고 있는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성공한 예술촌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브랜드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사랑받는 휴식처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리라 본다.

   함안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함안예술의 주체인 예술인의 육성과 발표무대인 함안예술회관의 효율적인 운용 못지않게 예술에 대한 일반군민들의 관심을 이끄는 일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도 관객이 없다면 그 실효성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이에 우리 예총에서는 함안문화예술회관과 함안예술의 발전을 이끌어갈 예술서포터즈 제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8월 26일 창립을 본 ‘예사랑회“가 바로 그것이다.

   서포터즈(SUPPORTERS)란 지지자, 후원자, 패트런(동반자) 등의 뜻으로 자발적이고도 선도적인 예술메니아를 말한다. 그들에게 예술회관과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에 개별적으로 우선 안내하고 그들을 통해 주변에 널리 홍보하여 많은 군민들을 예술행사에 동참시키자는 것이다. 예술행사는 관객이 생명이다. 이들이 관람에만 그치지 않고 여론을 모니터링해서 예술경영에 직접 참여하여 더욱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 예사랑회의 창립 취지이다.

   이번에 회원을 모집해 본 결과 자발적인 참여자가 600여명이나 되어 함안예술의  희망적인 발전을 예견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는 인기연예인이 출연하는 대중예술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 순수예술은 아직 거리감이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예술계에서도 기초예술에 대중예술을 접목하여 일반인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번 공설운동장에서 열렸던 ‘열린 음악회’에 정통음악과 대중음악의 비중을 지역 실정을 감안하여 안배하였던 것이 좋은 예이다. 인기연예인이 출연하는 행사는 인기연예인 그 자체만으로도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에 관중확보에 특별히 노력을 하지 않으나 자체 행사일 경우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프래카드나 전단지에 의존하는 방법으로는 관중확보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 예총에서는 기존의 홍보방법 외에 예사랑회 회원에게 개별적으로 전자우편과 폰메일을 보내 직접적인 안내를 하고 또 이들은 주변에 널리 홍보, ‘한 사람 손잡고 오기 운동’을 벌여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략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군민은 예술에 한 걸음 가깝게 다가가 좋은 행사를 놓지지 않아서 좋고 또 함안예총과 예술회관은 우수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서 좋은, 그야말로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제도가 아닌가 싶다.

   함안예총과 회원단체는 함안문화예술회관을 그 터전으로 하여 예사랑회 회원과 함께 함안예술을 꽃 피워나가는데 더욱 지혜를 모을 것이다. (시인, 한국예총 함안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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